[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호주에서 리터(ℓ)당 3달러를 웃도는 고유가가 장기화하면서 폐식용유를 정제해 차량 연료로 사용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호주에서 리터(ℓ)당 3달러를 웃도는 고유가가 장기화하면서 폐식용유를 정제해 차량 연료로 사용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flameuk]](https://image.inews24.com/v1/c44976ec30512c.jpg)
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에 거주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신 설비 전문가 브루스 던은 최근 폐식용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영상을 공개해 14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던은 인근 식당에서 수거한 폐식용유를 간이 필터와 용기를 이용해 정제한 뒤 경유와 5대 5 비율로 혼합해 차량에 주유했다. 이는 기계식 연료 펌프가 장착된 구형 디젤 차량이기에 가능한 방식이다.
그는 "한 번 주유하는 데 500달러가 든다. 리터당 3.15달러를 내는 상황은 사실상 부담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폐식용유를 활용한 자가 연료 제조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 데이비드 매코언은 "정밀 제어 시스템을 갖춘 최신 차량에 규격 외 연료를 사용할 경우 엔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화재 위험은 물론, 사고 발생 시 보험 보상이 제한될 가능성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호주에서 리터(ℓ)당 3달러를 웃도는 고유가가 장기화하면서 폐식용유를 정제해 차량 연료로 사용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flameuk]](https://image.inews24.com/v1/5d3b6521403931.jpg)
한편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 차질이 자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사태를 "국제 석유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충격"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액체 연료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호주는 특히 공급망 변화에 취약한 구조로 꼽힌다.
이에 호주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크리스 보웬 에너지부 장관은 국가 연료 비축분의 20%를 방출하는 조치를 승인했으며 황 함량 기준을 60일간 한시적으로 완화해 매월 약 1억 ℓ 규모의 추가 공급 여력을 확보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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